행복한 웃음과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9개월 차 신혼부부의 집은 편집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혜림 씨와 다정다감한 그녀의 남편이 함께 머무는 보금자리다. 결혼 전부터 화이트와 원목을 사용한 따뜻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계획했던 그녀는 작은집 인테리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녀가 꿈꾸던 집을 만들어냈다. 전셋집의 제약 때문에 손댈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었지만, 가구의 높이는 최대한 낮추고 애쉬 원목 가구를 배치해 통일감뿐만 아니라 넓어 보이는 효과와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가구와 소품만을 사용한 심플한 인테리어로 똑똑한 면모와 함께 인테리어 감각을 보여준 그녀는 보이지 않는 곳에 수납공간을 두어 실용성까지 챙겼다. 인테리어와 소품 디자인 구경 등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즐기는 발랄한 그녀는 가구나 소품을 살 때 미리 필요한 공간의 사진을 찍은 후,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구매한다. 신혼집 인테리어 당시 가구 사이즈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은 후 생긴 그녀의 인테리어 팁이다. 트랜드에 민감하지는 않지만, 결코 뒤처지지도 않는 혜림 씨는 그녀처럼 생기 넘치는 공기 정화 식물로 집에 화사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한 때에는 두 발 벗고 도와주고, 가끔 혜림 씨가 욕심이 생겨 과한 인테리어 계획을 세우면 자제시켜주는 남편 덕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무조건 많이 꾸미는 것보다는 우리 집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해보세요. 그리고 학생 때 배웠던 ‘여백의 미’를 인테리어에 적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가끔 욕심이 나서 과하게 꾸미면 조잡해지더라고요. 그럴 땐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셀프 인테리어 조언에 이어 해사하게 웃는 그녀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일단 회사를 열심히 다닐 예정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으니 그걸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해야죠. 그리고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하면 독서를 즐기는 남편을 위해 꼭 서재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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